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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성찬 엑소
애급옥오 전체글ll조회 526l 1

(꼭 노래와 함께 봐주세요!)







한숨을 돌릴 시간이 찾아오면 주위를 둘러본다.
둘러보면 혼자만의 일에 심취해 있거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이 카페에서 파는 음식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아, 나를 보러 오는 듯한 사람도 있다.
지금 내 앞에 서있는 어디서 본 듯한 잘생기고 몸 좋은 사람처럼 말이다.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카페라떼 한 잔이요.”


“진동벨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냥 여기 서 있을게요.”


매번 이런 식이다. 
저 부담스러운 시선을 견디며 겨우 커피를 만들어 낸다.
마치 나를 알고 있는 듯한 눈빛을 하고, 나에게 할 말이 있는 듯한 눈빛을 하며 주문을 한다.
오히려 내가 답답해 그 사람에게 묻고 싶었지만 그 정도로 난 활발한 사람이 아니였다.


“주문하신 카페라떼 나왔습니다.”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혼자 다른 지역에 오게 되었다.
일주일 전 시작한 알바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가자 학교 근처이면서 집 근처에 있는 수영장에 등록했다.
어릴 때 몸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시골로 내려가 공기 맑은 곳에서 수영을 배우며 건강을 되찾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꾸준히 하게 됐고 이렇게 수영장을 다시 찾게 됐다.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에 들어오니 많지 않은 사람들이 보였다.
저 멀리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이 보였다.
몸을 풀던 중에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시선이 갔다.
그 사람에게 시선이 갔다는 사실을 아주 늦게 알아 차렸다.
그것도 그 사람이 삐딱하게 내 앞에 서서 수경을 벗을 만큼 아주 늦게 말이다.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저한테 할 말 있으세요?”

“아, 아니요!”


괜히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웠다.
수영을 어렸을 때부터 했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들은 많이 봐왔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신경 쓰고 있었던 것 같다.
부끄러운 마음에 몸을 풀다 말고 바로 물에 들어갔다.
뜨거웠던 얼굴이 조금은 식는 듯 했다.
오랜만에 수영장에 오니 마음이 놓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영을 했다.
아까의 쪽팔림도 잊혀 졌고, 혼자 타지 살이의 힘듦도 잊혀졌다.
수영을 계속 하다가 쥐가 나기 시작했다.
수영장을 나가려고 애를 썼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고 물이 입 속으로 들어와 정신이 없었다.
허우적거리는데 누군가가 와서 몸을 건졌고 안심이 되어 정신을 놓고 기절을 했다.
 


-



“정신 좀 들어요?”
“...”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지금 창피해서 눈 감고 있는 거 알아요. 일어난 걸로 알고 가볼 테니까 얼른 씻고 집에 가요. 곧 수영장 폐장시간이에요.”


사실 물 밖에 건져졌을 때부터 정신이 들었었다.
쪽팔림에 눈을 감고 있으면 그 사람이 갈 줄 알았다.
내 생각은 큰 오산 이였고, 그 후 상황은 더 큰 상황을 불러왔다.
당황한 그 사람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인공호흡을 해왔고 그 사람보다 더 놀란 난 눈을 떴다 다시 감았다.
그 사람이 말을 하고 떠나는 발소리가 들리자 그때서야 눈을 뜨고 머리를 아프지 않게 때렸다.
오늘 하루가 너무 긴 것 같이 느껴졌다.
지친 몸을 겨우 탈의실로 끌고 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몸은 좀 괜찮아요?”

“아, 깜짝이야.”


피곤함에 멍을 때리며 걷다가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놀라서 기침이 막 나왔다.
사례가 들리면 기침과 함께 눈물이 나와 한참을 콜록이자 그 사람이 물을 줘서 겨우 진정이 됐다.
뭔가를 알고 있는 미소를 지으며 그 사람은 말을 해왔다.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괜찮아? 또 큰 방 가는 거 아니지?”


그의 말을 듣자 떠오르는 사람이 생겼다.
갑자기 미소를 띄고 있는 그의 얼굴이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과 겹쳐보였다.



-



“오빠 내일 퇴원 안 하면 안 돼?”
“나도 안 하고 싶어. 매일 학교도 안 가고 별빛이랑 이렇게 놀고 싶은데...”
“오빠 그럼 나중에 나도 꼭 오빠 있는 초등학교로 갈게. 그럼 그땐 매일 보자!”
“그래, 얼른 이거 먹어. 먹고 빨리 낫고, 빨리 커서 초등학교 와.”
“응! 나 오빠랑 결혼할거야.”
“그러려면 얼른 많이 먹고 빨리 나아야지.”


퇴원을 하기 전 날, 너와 이것, 저것 나눠먹고 지켜질지 모를 약속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넌 갑자기 토를 하기 시작했고, 그날 밤 병실에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퇴원을 하기 전까지 너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퇴원을 했었다.
퇴원을 하고 나서도 수영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도 너를 다시 만나길 바랐다.
간간히 엄마에게 너의 소식을 물으면 엄마는 고개를 저으시기만 했다.
어렸던 난, 네가 하늘로 떠난 줄 알았다.
우연히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



“왜 이제 왔어?”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어? 별빛아, 너 별빛이 맞아?”

“벌써 나 잊은 거야?”
“그건 아니지! 요즘 잘 지내? 아픈 데는 없고?”
“응, 이제 안 아파. 공기 맑은 데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밥도 잘 먹고, 수영도 열심히 하고 있어.”
“그래? 기특하네, 우리 별빛이.”


오랜만에 꿈에서 만난 넌 미소가 더 깨끗하고 밝았다.
병원에서 봤던 모습보다는 더 컸고 점점 성장하고 있는 너의 모습이 괜히 기특했다.
꿈에서라도 날 찾아와줘서 고마웠다.
매일 밤, 나는 널 기다리게 됐다.


“오랜만이지? 내 얼굴 벌써 까먹은 거야?”
“너 별빛이야? 몇 년 만에 오더니 엄청 컸네?”
“왜 이러셔. 나 벌써 고등학생이야. 이제 애기 아니라구.”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내 눈엔 아직 애기인거 같은데?”

“치, 그럼 나 이제 안 찾아온다?”
“미안, 장난이지. 벌써 아침 인가봐. 엄마 목소리 들린다.”
“그럼 다음에 보자. 오빠 잘 지내!”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아니야, 아직 가지마.”

“다음에 꼭 또 봐!”


넌 이 꿈을 이후로 더 이상 내 꿈에 나타나지 않았다.
허무하기도 했고 괜히 속상해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네가 보고 싶었다, 아주 많이.



-



“어서 오세요.”


들리는 목소리를 향해 시선이 갔는데 그 곳에 네가 있었다.
나를 향해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너의 얼굴을 빤히 보다 옷에 달려있는 명찰 이름을 봤다.


‘김별빛’


네가 맞았다.
꿈 속 에서만 보던 네가 맞았다.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너의 이름을 부를 뻔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너의 표정을 보고 진정하고 커피를 주문했다.
그 뒤로 난 커피를 마신다는 핑계로 너를 보러 갔다, 매일매일.



-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기억나?”


한참을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괜히 웃음이 나왔다.
어릴 적 병원생활에 지쳤던 나에게 맞은편에 있는 오빠는 활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맞기 싫은 주사를 맞을 땐 옆에 와서 손을 잡아주었고, 먹기 싫은 약을 먹을 때도 옆에서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유치원에도 못 다닐 정도로 병원생활을 오래 했었던 나에게 처음으로 생긴 친구이자 오빠였다.
그래서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사람 이였다.
유난히 아팠던 그 날 이후, 다시 오빠를 볼 수 없었다.
오빠와 내가 큰 방이라고 칭했던 중환자실에서 나왔을 땐 오빠는 이미 퇴원을 하고 병원을 떠났었다.
병원에 있으면서 계속 오빠에게 데려가 달라고 조르기도 했고 보고 싶어서 울기도 했다. 
퇴원하고 나서 시골로 내려와 치료를 하며 수영을 했다.
수영을 시작한 이유도 오빠 때문 이였다.
엄마가 오빠로 꼬셨기 때문이다.
오빠를 보자 어릴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너 울어?”

“응? 아, 아니!”


옛날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나보다.
그만큼 오빠가 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 번에 알아봐준 오빠와 다르게 난 며칠 동안 몰랐던 게 미안해졌다.
미안한 마음에 더 울컥했다.
내 머리 위로 오빠의 큰 손이 올려 졌고 오빠는 조심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어릴 때처럼 오빠의 품을 찾았고 오빠는 따뜻하게 안아줬다.


“아직 애기네, 우리 별빛이.”
“애기 아니라고!”
“그냥 애기하고 애기 때처럼 오빠랑 결혼하자고 조르면 안 돼?” 
“...싫어, 이제 오빠가 나한테 조를 차례야.”
“그럼 매일 조르러 와야겠다.”
“푸흐, 절대 안 받아줘야지.”
“별빛아.”
“응?”

[VIXX/정택운] 꿈, 이상의 현실 (부제; To heaven) | 인스티즈

“고마워. 이렇게 나타나줘서, 내가 널 찾을 수 있게 해줘서.”











오늘 안에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오랜만에 글 올려서 행복했습니다!
자주 보진 못하지만 가끔 단편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재를 제공해준 노래 투헤븐에게도 감사합니다!
불러준 택운이에게도 감사합니다!
다음 글이 오는! 그때까지 조금만~~~~~~~ 날 기다려줘!
(뜬금없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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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ㅠㅜㅜㅜ독방글보고달려왔더니ㅠㅠㅜㅠㅠ이러뉴ㅠㅠㅠ너무 잘 보고가요ㅜ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ㅇ 어ㅜㅜㅜㅜㅜ염인가여ㅜㅜㅜㅜ우면뉴ㅜㅜㅜㅜㅜㅜ겁나좋네여ㅜㅜ ㅜ택운아ㅜㅜㅜ와 저렇게 닥 한눈에알아보는것ㅊ하며누ㅜㅜㅜㅜ좋ㄷ네여ㅜㅜㅜ
8년 전
독자3
풋풋한 첫사랑이이얐다니 좋으네요 ㅎㅎㅎㅂㅎㅎㅎ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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