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산소
"으아아앙-."
여기는 엑소초등학교 3학년 2반. 시끌벅쩍하던 교실안이 너의 커다란 울음소리에 잠시 조용해졌다가 너를 빙빙 둘러싼 아이들로 인해 다시 시끄러워지지. 그리고 그 둘러쌓인 원 안에는 조금 놀란는지 눈을 똥그랗게 뜬 민석이도 포함되어있었어.
"야… 괜찮아?"
"으아아아앙- 몰라아아아-."
"울지마라… 나 때릴래? "
"됐어 저리비켜!! 이 만두야!!!"
"뭐? 만두? 이 울보야!!!"
유치원때부터 줄곧 같이 지내온 너와 민석이는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절때 떨어지지 않아. 그런데 바로 오늘 점심시간. 민석이가 너의 필통을 들고 도망을갔고 넌 필통을 되찾기위해 열심히 쫓아다녔어. 앞만보고 도망가던 민석이가 뒤를돌아 약오르지~ 하고 말을 꺼내는 순간 너의 발이 꼬여서 그만 넘어지고 말았어. 민석이의 위로 말이야. 요상한 자세로 엎어진 너와 민석이의 입술이 맞닿았고 주위에 짓궂은 남자애들이 너와 민석이를 놀려댔어. 니가 울음을 터뜨리고 니가 울어버리자 민석이는 어쩔줄 몰라해. 하지만 자기를 만두라 부르는 너에게 화가 나버려. 서로 으르릉거리며 다투는 너와 민석이를 구경하는 아이들은 말릴생각이 전혀 없는지 오히려 싸워라! 싸워라! 하며 부추기고만 있어. 그때 교실 앞문이 드르륵 열리며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고 그제서야 아이들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지.
.
.
"ㅇㅇ아 너 민석이랑 집 같이 안가?"
"맞아, 너 맨날 민석이랑 같이 가잖아."
"몰라!! 나 이제 걔랑 안 놀거야!!"
밖은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있었고 너는 아침에 챙겨 온 빨간 우산을 펼치고 교문을 나섰어. 원래대로라면 너는 민석이와 학교 앞 문방구에 들려 아이스크림이나 소세지를 하나씩 물고 나란히 집에 갔을텐데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때문에 민석이가 아닌 다른 친구들과 같이 하교를해. 친구들은 너에게 민석이는 어쨌는지 의아해하며 물었고 민석이와 놀지 않겠다는 너의 말에 친구들은 알게모르게 널 비웃었어.
다음 날 맑게 개인 하늘에 너는 기분좋게 학교 갈 준비를해. 엄마에게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라고 크게 인사한뒤 신발을 신고 씩씩하게 현관문을 열었어. 그리고 민석이가 집앞에 서있는걸 발견했어. 너는 반가운 마음에 먼저 인사를 건네려다 뽀뽀사건이 떠올라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갔어. 그러자 급하게 너를 부르는 민석이야.
"야 ㅇㅇㅇ!"
"나 부르지마!"
"아 기다려보라고!!"
"싫어!"
너는 괜히 심통을 부리며 민석이의 부름을 무시하고 빠른걸음으로 학교를 가려는데 갑자기 뛰어온 민석이에게 가방이 붙잡혀 켁켁거리며 걸음을 멈춰.
"아, 진짜…!"
"이 만두야 이거 안놔?"
"만두라고 하지 말라고!! 이 울보야!!"
"나 울보 아니거든? 이 왕만두야!!!!"
"아오 진짜!!"
너의 놀림에 민석이가 정말로 화났는지 큰소리를 뻑 질러. 깜짝놀라 너는 눈을 질끈 감았지. 조심스레 한쪽 눈을 떠보니 얼굴이 빨개진 민석이가 가방에서 막대사탕과 초콜렛을 꺼내 건네주었어. 너는 얼떨결에 사탕과 초콜렛을 받아 들었고 민석이는 조금 뜸을들이다 말을 꺼냈어.
"우리 엄마가 남자랑 여자랑 뽀뽀하면 결혼해야된댔어…."
"어?"
"너랑 나랑 결혼해야돼."
"거짓말…."
그 날 이후로 너만 보면 부인~ 하면서 쫓아다니는 민석이야. 너는 소름이 돋아 항상 민석이를 피해 도망다니기 바빴지. 하지만 너도 은근 싫지는 않은듯해.
-
9년 후 넌 벌써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어. 언제나 같이 다닐거같던 민석이와 너는 5학년때 반이 떨어지고 6학년때 부터 조금씩 멀어지나 싶더니 다른 중학교로 진학해 연락하는 횟수가 손으로 셀수 있을만큼 줄었어. 고등학생이 된후로는 전혀 연락을 하지 않았지. 그러던 어느 날 너는 매일매일해도 절대 익숙해지지않는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정류장에 혼자 앉아있었어. 이어폰을 꺼내 노래를 들으려는데 저 멀리서 남자무리들이 시끄럽게 걸어왔어. 무심코 쳐다본 남자무리에는 어딘가 익숙한 남자아이가 눈에 띄었고 눈이 마주쳤어.
"어?"
"…만두?"
어릴 적 통통하던 볼살은 온데간데 없이 훌쩍 커버린 민석이였어. 민석이를 제외한 남자아이들은 니가 누군지 빨리 알려달라는 눈빛으로 민석이를 쳐다봤고 민석이는 널 보며 환하게 웃었어.
"야 김민석 이 여자애 누구냐? 여친?"
"아니."
"내 부인."
너는 얼굴이 달아올라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때마침 도착한 버스에 곧바로 몸을 실었어. 다행이도 민석이는 이 버스를 타지 않았고 너는 맨 끝자리에 앉아 창문으로 민석이를 쳐다봤어. 민석이는 웃으며 인사를 하고 핸드폰으로 시선을 옮겼어. 버스가 출발하고 너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려 확인했더니 민석이에게 카톡이 도착했어.
[나 이제 만두아닌데 어쩌냐]
[넌 어릴때 그대로넼ㅋㅋㅋㅋ]
[남자친구있냐?]
[설마 내 순결을 뺏어가놓고 남친을 만들진않았겠지]
[넌 내 부인이니까]
암호닉 +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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